웅크려 겨울잠 자던 땅다람쥐…미라로 3만 년 만에 발견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4일 10시 54분


코멘트
캐나다 유콘 준주 클론다이크 지역에서 무려 3만년 전 북극 땅다람쥐 미라가 발견됐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가 보도했다. 캐나다 CBC 뉴스
캐나다 유콘 준주 클론다이크 지역에서 무려 3만년 전 북극 땅다람쥐 미라가 발견됐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가 보도했다. 캐나다 CBC 뉴스
3만 년 동안 땅속에 묻혀있던 다람쥐 미라가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유콘 준주(州) 클론다이크 지역에서 ‘북극 땅다람쥐’ 미라가 발견됐다. 빙하기 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다람쥐 미라를 발견한 현지 광부들은 다람쥐가 아닌 털이 뭉쳐진 돌로 착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콘 준주 고생물학자들의 연구 결과, 해당 물체는 땅다람쥐 미라였다. 당시 웅크린 채 동면하던 중 얼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3만년 전 미라가 된 북극 땅다람쥐의 단단한 뼈가 보이는 X레이 사진. 캐나다 CBC 뉴스
3만년 전 미라가 된 북극 땅다람쥐의 단단한 뼈가 보이는 X레이 사진. 캐나다 CBC 뉴스

그랜트 자줄라 유콘 준주 고생물학자는 “3만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영구동토층에 갇혀있어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며 “X레이 분석 결과 어린 다람쥐로 동면 첫해에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북극 땅다람쥐는 캐나다 북부 지역, 알래스카, 시베리아에 서식하는 종으로 3만 년 넘게 멸종하지 않고 종족을 이어가고 있다. 체온 보존 등을 위해 1년 중 8~9개월은 동면 상태에 들어간다. 동면 시 현존하는 포유류 중 가장 낮은 신체 온도를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