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재택근무 합니다, 해고하게”…맥도날드 사무실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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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3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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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시카고 본사 입구. 게티이미지뱅크
맥도날드 시카고 본사 입구.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기업인 맥도날드가 직원 해고를 위해 일시적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주 미국과 일부 해외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에는 감원 결정이 온라인을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재택근무를 진행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주에 조직 전반에 걸쳐 직원 수와 역할에 대한 중요한 결정 사항을 전달한다”며 “본사에서 이뤄질 예정인 모든 외부 업체와의 회의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사무실을 폐쇄했다. 이들은 다만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해고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WSJ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가 지난 1월 본부 직원에 대한 인력 감축 방침을 정하고 4월까지 해당자들에게 관련 통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크리스 켐진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맥도날드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일이 중복되고 혁신이 늦어졌다”며 “지금 존재하는 일부 작업은 이전되거나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켐진스키 CEO는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자사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맥도날드는 “이번 주가 개인 여행으로 바쁠 수 있어 원격 소식 통보 결정에 영향을 줬다”며 “우리는 통지 기간 동안 직원들의 편안함과 비밀 보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15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구성원들중 70% 이상이 미국 외 국가에서 고용됐다.

맥도날드의 정리해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는 ‘더 역동적이고 민첩하고 경쟁력 있게’ 경영진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2019년 말까지는 5억 달러(약 6587억) 규모의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정리해고를 진행한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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