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창 “미중 정상 달성한 공감대 행동으로 옮겨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3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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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리창 신임 총리는 미중 양국은 협력해야 하고,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감대를 실제 행동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 총리는 13일 전인대 폐막식 이후 열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중 관계와 연관된 질문을 받고 “대외개방은 우리의 기본 국가 정책이며 대외상황이 어떻게 변하든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외개방의 문은 점점 더 넓게 열리고 투자환경과 서비스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미중 관계와 연관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친강 외교부장이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설명했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서 이룬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공감대)을 실질적인 정책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1월 주요 인도네시아 발리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리 총리는 “최근 일부 미국인들은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논조를 부추기고 있고, 가끔 이런 논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미중 디커플링) 여론몰이로 이득을 얻을 수 있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미중 무역총액은 7600억달러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중 경제는 ‘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네가 있는’ 상황이며 양국은 상대방의 발전으로 이익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나는 지난해 대부분 시간 상하이에서 근무했고, 미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 고위급들과 접촉했는데 그들은 모두 상하이, 더 나아가 중국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은 협력할 수 있고 협력해야만 하며 미중 협력은 전도유망하다”면서 “고립, 억압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그는 대만 민진당 당국과 일반 대중을 분리해 대응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리 총리는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한 가족이고 피는 물보다 진하며 뼈를 다치면 근육도 다친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 기초하에 양안간 경제와 문화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 많은 대만 동포와 기업들이 대륙으로 오게 하려면 그들이 더 잘 융합되게 해야 하고 더 나은 발전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안 동포의 정상적적 왕래, 각 영역에서의 정상적인 협력을 회복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공동의 바람”이라면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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