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 먹으며 24일 버틴 男 찾아요”…美식품회사 수소문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2월 26일 18시 13분


엘비스 프랑수아가 지난 1월 16일 구조된 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콜롬비아해군공보실/AP
엘비스 프랑수아가 지난 1월 16일 구조된 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콜롬비아해군공보실/AP


케첩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회사 하인즈(Heinz)가 한 달 가까이 조난됐다가 케첩을 먹으며 살아남은 남성을 찾는다는 공지를 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하인즈는 지난 14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엘비스 프랑수아를 찾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하인즈가 찾아나선 이 인물은 47세의 도미니카인으로, 지난해 12월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세인트마틴섬 항구에서 돛단배를 수리하던 중에 악천후로 인해 바다로 떠밀려가버렸다.

항해 지식이 없던 그는 다시 육지로 돌아오지 못한 채 24일간 망망대해를 표류했다. 배에 있던 것은 케첩 한통과 향신료, 스톡큐브(육수내는 조미료)가 전부였다.

프랑수아는 선체에 ‘도와주세요’(HELP)라는 글귀를 써두고 거울로 햇빛을 반사해 신호를 보내며 하염없이 구조를 기다렸다. 다행히 이 모습을 지나던 비행기 승무원이 목격해 콜롬비아 구조당국에 신고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콜롬비아 푸에르토볼리바르 북서쪽 해상에서 구조돼 항구도시 카르테헤나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체중은 좀 줄었지만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Heinz 인스타그램
Heinz 인스타그램

하인즈는 이 남성에게 보트를 선물 하고자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와 콜롬비아 해군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정확한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하인즈는 마지막으로 ‘네티즌 수사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인즈는 “이 놀라운 이야기를 가진 남자를 추적하는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의 귀환을 축하하며 그가 새 보트를 사는 것을 돕고 싶은데 그를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메시지를 인터넷의 바다로 떠내려보낸다. 만약 누군가 프랑수아와 연락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면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케첩 보트남 찾기’(Find The Ketchup Boat Guy)해시태그도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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