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6년 대만을 무력 공격할 경우 실패하게 되지만 제압에 나섰던 미국과 일본의 피해도 막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싱크탱크인 사사카와(笹川) 평화재단은 지난 1월18일~21일 ‘대만해협 위기에 관한 탁상 연습’을 실시했다. 연구에는 미국과 일본의 학자, 연구자 등 30명 정도가 참가했다.
연구는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4개 진영으로 나눠 시뮬레이션 하는 형식이었다. 2026년 중국군이 대만 상륙을 시도하는 것을 상정했다.
시뮤레이션 결과 중국군은 ‘대만전구사령부’를 설치해 항공전력, 잠수함, 수상함정 등 모든 능력을 투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것으로 나왔다. 미군도 핵 항모와 최신예 전투기를 대만 주변에 투입해 중국과 대치한다.
일본은 총리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미군의 일본 내 기지 전투행위에 동의했다. 주일본 미군 기지 뿐만 아니라 일부 자위대 기지, 오키나와(沖?)현과 규슈(九州) 등 민간항공의 군사이용도 허용했다.
대만 유사시 일본은 직접무력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미국에 대해 ‘집단 자위권’을 발동해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뮤레이션에서는 미군이 이용하는 자위대 기지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것을 알게 된 일본이 참전했다. ‘존립위기사태’로 판단해서다. 일본은 해상자위대 호위함, 항공자위대 F35 전투기를 투입한다.
시뮬레이션 결과 중국의 열세로 전투는 약 2주 만에 정리될 전망이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실패다. 중국은 군에 물자 공급이 끊기면서 최종적으로 대만 상공을 미일 등에 넘겨준 것이 결정타가 됐다.
약 2주 간의 전투로 중국은 항모 2척을 포함한 156척의 함정, 전투기 168대, 대형수송기 48대 등을 잃을 것으로 추산됐다. 인적 피해는 4만 명에 달한다.
미일은 중국의 대만 상륙은 막았으나 막대한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일본 자위대는 호위함 등 함정 15척, F2와 F3 등 전투기 144대를 잃을 전망이다. 일본 기지도 중국의 공격 대상이 됐기 때문에 자위대원 사상자는 2500여명에 이른다. 민간인 사상자 수는 수백명에서 천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미군은 함정 19척, 항공기 400대를 잃을 전망이다. 사상자는 1만700명으로 추산된다.
사사카와 평화재단의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지난 1월 연구 결과와 비슷하다. CSIS는 24개의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중국의 대만침공이 실패하고 미일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했다.
와타나베 쓰네오(渡部恒雄) 사사카와 평화재단 상석연구원은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전쟁을 극히 피하려고 했다. 물리적인 충돌 없이 대만을 통일하려 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정보전, 우주, 사이버 등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염두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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