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장관 “中, 세계에 함대 배치…美해군 증대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3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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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장관이 중국의 세계적인 함대 역량에 경계를 표하며 자국 해군 증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장관은 전날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대담에서 중국 해군을 두고 “남중국해 등에서 우리 동맹을 포함한 타국의 해상 주권과 경제적 복리를 침범하려는 시도를 지속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 현재 자국보다 더 큰 해군 함대를 보유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델 토로 장관은 “그들(중국)은 함대를 세계적으로 배치한다”라며 이에 대응해 자국 역시 함대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더 규모가 큰 해군이 필요하다. 미래에 더 많은 함선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이런 위협(중국의 해군력)에 대응할 수 있는 더 현대화된 함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은 향후 몇 년 이내에 현재 340척 수준인 함선 수를 최대 400척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함대가 보유한 함선 수는 300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미국 해군은 지난해 오는 2045년까지 유인함선 수를 350척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델 토로 장관에 따르면 이마저도 중국 함대의 함선 보유량 증가 전망치에 못 미치는 숫자인 것이다.

아울러 미국 해군이 목표대로 함선 수를 늘린다고 하더라도, 구형 함선 퇴역 조치로 인한 함선 감소치도 무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조선 역량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델 토로 장관은 “중국은 13곳의 조선소를 보유했고, 어떤 경우 조선소 하나가 우리 조선소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역량을 갖췄다”라며 “이는 진정한 위협을 제기한다”라고 했다.

조선소에서 쓰이는 노동력도 거론했다. 그는 “실업률이 4% 미만일 때 노동자를 찾는 일은 진정 쉽지 않다”라며 “(반면) 중국은 공산국가고, (노동자를 구하는 데) 얽매일 규정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중국)은 강제노동을 활용해 선박을 구축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 방식처럼 노동력을 활용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이 중국에는 중대한 이점을 준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다만 그는 중국의 강제노동 선박 구축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블레이크 헤징어 미국기업연구소(AEI) 갱원연구원은 CNN에 “중국은 가용 노동력이 매우 풍부하다”라며 “그들이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첨단 부문에 강제노동을 활용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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