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방사능 유출 준비…러군 비난 목적” 주장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0일 09시 47분


코멘트
러시아가 유엔 총회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군 소행으로 돌리기 위해 자국 영토 내에서 방사능 유출 작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유럽 국가에서 우크라이나로 운송됐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대규모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도발의 목적은 러시아군 비난에 있다”며 “러시아군이 위험한 방사능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방사성 물질을 유출하고 지역을 오염시킨다고 비난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줄곧 우크라이나 정부가 생물학·방사성 물질 등을 사용한 비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러시아를 상대로 ‘거짓 깃발 작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거짓 깃발 작전이란 상대방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서 전쟁에 대한 책임 소재를 떠넘기는 수법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 영토 내에서 고의로 방사능을 유출한 뒤 이를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조작하는 일종의 ‘자작극’을 벌이려 한다는 게 러시아 정부의 논리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방사성 물질 반입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이번 성명을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열리는 유엔 일반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은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