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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서 불법 이민자 18명 주검으로 발견…“사망 원인 미정”
뉴스1
입력
2023-02-18 03:22
2023년 2월 18일 0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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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인근 버려진 트럭에서 최소 1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불가리아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초기 정보에 따르면 트럭은 불법 이민자들을 이송하고 있었다”며 “전체 40명 정도가 목재 아래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요컨대 목재 운송 트럭에 불법 이민자 40여명이 숨어 이동하는 중에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센 메지디예프 보건부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며 “산소가 부족했고, 날씨는 춥고 습했으며 며칠간 음식을 먹지 못했다”고 했다.
메지디예프 장관에 따르면 나머지 14명은 트럭에서 산채로 발견됐다. 이 가운데 8명은 중상을 입고 급히 병원에 실려 갔다. 또다른 10명은 트럭 인근 관목 숲에서 숨어있었으며 이들 역시 건강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현지 공영 BNR라디오는 트럭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해당 트럭은 수도 소피아에서 북동쪽으로 20㎞가량 떨어진 로코르스코 마을 외곽에서 현지 주민들에 의해 발견 및 신고됐다.
경찰 당국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 운전자들의 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는 자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튀르키예 국경을 통한 불법 입국 시도가 16만4000건으로 전년 5만5000건 대비 3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불가리아 당국은 튀르키예 국경 지대에 234㎞ 길이 철조망을 설치하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EU에 국경 감시 강화를 위한 20억유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국경 감시를 강화하면서 불법 이민자들을 감금하고 학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국은 해당 혐의를 거듭 부인하고 있다.
EU 진입을 위한 불법 이민자 사망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법 이민 문제가 최정점에 달했던 2015년 8월 오스트리아에서 71명 이민자 시신이 가금류 냉장 화물차 뒤편에서 무더기 발견됐다. 2019년 유럽 본토에서 (영국)해협을 건너온 베트남 이민자 39명은 영국 냉장 트럭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크로아티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불법 이민자 사망 사건들이 최근 몇 년간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는 EU 회원국 가운데 불가리아·루마니아 솅겐 협정 가입에 반대하고 있다. 자국 내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솅겐 협정 가입국 간에는 비자 발급, 여권 검사와 같은 국경 통과 절차 없이 자유롭게 국경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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