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중국담당 보좌관, ‘정찰풍선 논란’ 와중 사임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6일 11시 08분


이른바 ‘정찰풍선 논란’으로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한 가운데, 백악관 중국 담당 보좌관이 사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인용, 로라 로젠버거 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 국장이 조만간 사임하리라고 보도했다. 정찰풍선 논란으로 중국과의 관계에 다시 긴장이 더하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백악관 당국자는 CNN에 로젠버거 국장이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 및 NSC 지도부와 NSC 팀, 각 기관과 미국의 대중국 전략·정책 틀을 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로젠버거 국장은 아울러 비공식적 관계인 대만과 협력 강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오랜 대만 정책에 따른 관여를 확장·심화”하는 책임을 맡았다는 게 백악관 당국자의 설명이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중국을 능가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증진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준비가 돼 있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로라의 전문적인 외교와 끈기는 이 행정부 우선순위에 필수적이었다”라며 “그간의 노고에 매우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그의 후임은 국무부에서 중국·대만을 담당한 세라 베런 부실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달 말 중국 정찰 풍선이 알래스카 영공에 진입, 캐나다로 이동했다가 미국 본토로 다시 들어왔다. 미국 당국은 지난 4일 전투기를 동원해 해당 풍선을 격추했다.

이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인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다만 로젠버거 국장 사임은 오래 계획된 일이라며 “중국 정찰풍선 사건과는 무관하다”라고 전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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