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日외무상과 첫 전화 회담…“역사·대만 문제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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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3일 0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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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2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회담에서 역사와 대만 등의 문제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친 부장은 “일본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대중국 인식을 갖고 역사·대만 등 중대한 문제에서는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하며, 군사안보 분야에서 신중하게 행동하고,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에서는 우익의 도발을 제지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중국과 국제사회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으며, 일본이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과학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중국과 일본이 “일의대수(一衣?水·작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사이, 가까운 이웃 국가)와 같은 가까운 관계”라며 “평화공존과 우호협력만이 쌍방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이 되는 해로서 중국은 이번 기회에 일본과 함께 조약의 정신을 재검토하고 조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용의가 있다”며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생산 및 공급 사슬의 안정 유지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 부장은 이어 “중일 경제는 상호 호혜적이며, 일본은 국제 무역 규칙과 장기적인 이익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장 원칙과 자유 및 개방 전신을 계속 고수하여 대중 경제 무역 및 기술 협력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외무상은 “일중의 발전과 번영은 피차 분리될 수 없는 것”라며 “양국 관계는 협력의 여지가 넓고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양국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을 계기로 이를 돌아보고, “양국 지도자의 중요한 공감대를 실천하며, 각급 대화와 국민교류를 강화하고, 실무협력을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공헌을 환영하며, 여러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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