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비서실장 교체…자이언츠 전 코로나19 조정관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8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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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힌 론 클레인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제프 자이언츠 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을 임명했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이언츠 전 조정관이 클레인 비서실장의 자리를 이어받는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자이언츠가 정부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자이언츠 전 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백신 접종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다. 또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이후부터는 물밑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집권 후반기 인선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56세인 자이언츠 전 조정관은 워싱턴DC 출신으로, 명문 보딩스쿨인 세인트 앨번스 스쿨을 거쳐 듀크대를 졸업했다. 이후 보스턴의 베인컨설팅에서 근무했고, 의료 관련 자문회사와 투자회사 등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는 등 민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처음 공직에 발을 들인 건 오바마 행정부에서다. 이후 백악관 행정관리예산국(OMB)과 국가경제위원회(NEC) 등에서 근무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에 대한 접근을 관리하고, 주요 의제를 설정하며, 정치권의 유력 인사들과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위기를 관리해야 하는 중책을 갖고 있다. 자이언츠 전 조정관이 비서실장으로 임명될 경우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장악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AFP통신은 자이언츠가 방대한 코로나19 대유행 정책을 총괄했던 실력 있는 관리라면서 “론 클레인처럼 정치적 인맥이 넓지는 않으나, 입법에 성공한 정책들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에 놓인 큰 과제는 이제 우리가 통과시킨 법들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다시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AFP는 전했다.

(워싱턴·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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