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업체’ 와그너 전사자 묘지 위성사진 공개…“두 달 새 7배 늘어”

  • 뉴시스

우크라이나 전방에 투입된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이 사용하는 공동묘지의 무덤 수가 최근 두달 간 급증한 상황이 담긴 위성 사진이 2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방위산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스(Maxar Technologies)가 24일 촬영한 와그너그룹 전사자 공동묘지 구역 위성 사진에서 최소 121개의 무덤이 확인됐다.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24일 이곳 러시아 남서부의 바킨스카야 공동묘지에서는 약 17개의 무덤만 식별돼 7배 늘어난 규모다.

한편, 지난 24일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용병단체 와그너 그룹의 병력 5만 명 가운데 1만 명만 현재 우크라이나 전투에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죄수 인권 단체 러시아 비하인드 바스(Russia Behind Bars)의 올가 로마노바 대표는 23일 네덜란드에서 방송되는 러시아어 TV 라인에 출연해 와그너 그룹 용병 4만 명이 탈영, 항복하거나 부상 또는 전사했다고 밝혔다.

와그너 그룹은 교도소에 수감됐던 죄수들을 대거 전선에 투입해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공격에 앞장서왔다. 이에 인권 단체들은 러시아가 부족한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죄수들을 불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 20일 와그너그룹을 ‘중대한 다국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해 조직과 지원 네트워크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와그너그룹을 돕는 회사들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와그너는 여러 곳에서 인권을 탄압하는 범죄조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와그너그룹은 위성 사진에 대해 별도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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