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파키스탄 외무장관 초청…양국 관계 해빙에 물꼬 트나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5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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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오는 5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 개최를 앞두고 파키스탄 외무장관을 초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초청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카슈미르 분쟁 지역을 포함한 모든 현안에 대해 인도와 회담 재개를 요청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 카슈미르를 중심으로 핵무기 경쟁 중인 양국의 관계 해빙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번 초청이 성사되면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12년 만에 인도를 방문하는 첫 외무장관이 된다.

인도 신문 인디안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소재 인도 고등위원회에 의해 초청장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이다. 인도는 전체 영토의 63%를 차지하고 있지만 무슬림 77%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종교적 ·지역적 갈등이 빈번하다.

아울러 인도와 파키스탄은 1998년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양국은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핵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이 지역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양국 관계는 2019년 2월14일 카슈미르 자살 폭탄 테러로 인도 예비군 41명이 숨지면서 악화일로에 접어들었다. 인도는 테러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폭탄 보복에 나서 300여명이 사상했다.

2021년 2월 양국은 아랍에미리트 중재로 20년만에 카슈미르에서 정전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그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양국 정상은 서로를 비난했다. 최근 들어 파키스탄은 인도와 대화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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