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우크라전 지원 위해 포탄 생산 500% 늘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5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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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줄어든 탄약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포탄 생산을 2년 내 500%까지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육군 보고서를 인용, 미 국방부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재래식 탄약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이에 대해 미 방위산업 기반을 위한 “거의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현대화 노력”이라고 표현됐다. NYT는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생산”이라고 언급했다.

미 국방부는 지금까지 소수의 고가 정밀 유도 무기로 전쟁을 지원해 왔으나, 우크라이나는 곡사포에 공격의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전 미군은 한 달에 1만4400발의 비유도 포탄(곡사포탄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이후 우크라이나군 지원을 위해 미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생산 목표를 3배로 늘렸고, 1월에 또 다시 2배로 늘려 결국 한 달에 9만개 이상의 포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 군은 매일 수천 발의 곡사포를 발사했고, 이같은 공격은 전사자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보도했다. 미국은 양 국가 모두를 기준으로 1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탄약으로는 곡사포용 155㎜ 포탄뿐만 아니라 HIMARS(다연장 로켓 시스템) 발사대용 유도 로켓, 수천 발의 대공·대전차 미사일, 1억발 이상의 소형무기 등도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포탄 제조 시설 자금 지원, 자동화 증가, 작업자 안전 개선, 군수품 신속 제조 등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15년 동안 매년 약 10억 달러(약 1조 2323억원)를 지출한다. 지난해 8월, 미 의회는 이를 위해 육군에 19억 달러의 예산을 할당했다.

지금까지 미국은 100만 개 이상의 포탄 등을 우크라이나에 보냈고,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와 비NATO 동맹국에도 포탄을 제공했다. 제공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155㎜ 포탄 비축 규모에 대한 답변도 거부했다. 다만 계획된 증산을 통해 실시간으로 우크라이나의 수요를 지원하고, 기존 재고량을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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