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위기 원흉 헝다그룹 회장 “빚 갚고 생존” 약속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4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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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의 부동산 침체 원흉 취급을 받는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빚을 갚고 기업 생존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쉬 회장은 지난 1일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서한에서 채무를 상환하고 올해 건설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신년 서한에서 “2023년은 헝다그룹이 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중요한 해”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 회장은 “프로젝트를 완공하고 수많은 채무를 상환하며 리스크를 없애고 생존을 위한 새로운 장을 시작할 수 있다”며 “건설, 판매, 사업 운영의 재개를 포기하지 않고 협업한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헝다그룹은 부채규모가 1조9700억위안(2860억달러, 약 364조원)에 달해 수 년째 파산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도 헝다그룹은 예비 구조조정 계획의 발표를 연기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다만 채권단과의 구조조정 협상은 진행중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헝다그룹이 지난달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구조조정안의 틀과 핵심 조항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쉬 회장의 신년 서한에 따르면 지난해 헝다그룹은 732개 건설프로젝트를 완공해 주택 30만1000호를 공급해 목표를 달성했다. 2022년 1월까지 매출은 291억2000만위안으로 2020년의 7350억위안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쉬 회장은 서한에서 지난해 친환경 신차 헝치5를 생산, 인도하기 시작했고 하이난성 남부 단저우에서 관광사업으로 76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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