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정, 미국서 ‘김치의 날’ 제정 기원 전시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8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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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김장 담그는 모습 담은 작품 공개

한복 입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현대 풍속화’로 유명한 한국화가 김현정이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의회에서 6일 ‘김치의 날(11월 22일)’ 제정을 기원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6일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토마스 재퍼슨 기념관에서 열린 ‘김치의 날’ 행사에는 캐롤린 멀로니 의원(왼쪽에서 8번째) 등 많은 의원들이 참석해 김현정 작가(왼쪽에서 11번째)와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김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6일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토마스 재퍼슨 기념관에서 열린 ‘김치의 날’ 행사에는 캐롤린 멀로니 의원(왼쪽에서 8번째) 등 많은 의원들이 참석해 김현정 작가(왼쪽에서 11번째)와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김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연방의회 토마스 재퍼슨 기념관에서는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김민선)이 연방의회에 계류 중인 ‘김치의 날 결의안’(H. Res. 1245) 통과를 기원하며 마련한 ‘김치의 날’ 행사가 열렸는데, 이 행사에 초대돼 전시회를 가진 것. 이날 행사는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주관으로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주지역본부와 함께 개최했다.
행사에는 결의안을 발의한 캐롤린 멀로니(뉴욕·민주)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그레고리 믹스 하원외교위원장과 그레이스 멩, 톰 수와지, 앤디 김, 영김, 미셸 박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 등 이미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을 포함해 많은의원들이 참석하였다.

김장을 담그는 한복 입은 여인의 모습을 그린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김현정 작가.
화가 김현정은 한복을 입고 김장을 담그는 여인을 한국화로 표현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김 작가는 김치의날 결의안 통과를 위해 이 작품을 특별히 그렸다. 행사장에서는 작품을 담은 소품과 기념품 등을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하며 김치의 날 제정을 기원했다.
김 작가는 “연방의회 차원에서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김치를 기념하는 날 제정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과 미국내 한인사회의 성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자랑스럽다”며 “오늘 행사가 결의안 통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 ‘김치의 날’ 제정을 기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김현정 화가의 작품.
미국 ‘김치의 날’ 제정을 기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김현정 화가의 작품.
‘김치의 날’ 제정 추진은 멀로니 의원이 올해 7월에 매년 11월 2일을 김치의날로 기념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연방하원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뉴욕이 주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선포한 것을 뛰어넘어 연방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것이다.

전시회장 작품 앞에 선 김현정 작가,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왼쪽부터).
전시회장 작품 앞에 선 김현정 작가,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왼쪽부터).
화가 김현정은 한복을 입은 주인공을 통해 21세기 한국의 풍속을 참신하게 표현해 주목받는 한국화가다. 한복을 입은 여성이 백화점을 쇼핑을 하고, 포켓볼을 즐기는 등의 모습으로 현대인의 관심사를 트렌디하고 개성있게 표현해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 최연소 작가로 초청된 바 있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독일문화원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2017년 4월에는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30인’에 선정됐다.
한국화를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상품과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대중 강연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한국화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서울특별시 홍보대사와 희망브리지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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