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직장폭력· 성희롱 세계적으로 확산 ” 첫 조사 발표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6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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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전 세계적으로 직장 괴롭힘과 성희롱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를 처음으로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그런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유엔 국제노동기구, 로이드재단, 갤럽의 공동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특히 젊은 세대들, 이민자들, 일당 노동자들 사이에 그런 현상이 두드러졌고 여성들에게는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121개국의 노동자 7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중 22% 이상이 직장에서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폭력이나 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유엔은 발표했다.

3개 기관의 조사결과를 담은 56쪽의 보고서는 “ 전 세계적으로 직장에서의 폭력과 성희롱이 만연해 있으며 이는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상처와 정신건강의 위해 등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피해자들이 돈벌기를 포기하거나 경력을 쌓는 길을 버리는 데 따른 경제적 손실은 직장 뿐 아니라 사회전체의 손실이다”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설문에 응답한 사람의 3분의 1은 어떤 형태든 하나 이상의 폭력이나 성희롱을 경험했으며, 그 중 6.3%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등 세가지를 모두 직장생활 도중에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가장 흔한 형태는 남녀 모두가 경험하는 심리적 폭력과 희롱이었으며 전체 노동자의 17.9%가 직장생활중에 한 번 쯤 경험하는 일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조사대상자 중 8.5%는 신체적 폭력이나 성희롱을 당했으며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6.3% 였고 그 중 8.2%는 여성 5%는 남성이었다.

또 그런 일을 당한 피해자의 60%는 반복해서 여러 번 당한 경우가 많았고 대다수가 지난 5년 이내에 그런 경험을 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그 동안 간헐적으로 매우 드물게 해오던 관련 조사를 국제노동기구가 직접 나서서 대규모로 실시한 첫 설문조사의 결과물이다. 국제 노동기구는 2021년 갤럽 세계조사의 일부인 로이드 재단의 세계 리스크 등록 데이타를 기초로 이 조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ILO와 로이드, 갤럽은 이번 조사가 첫 걸음이며 앞으로도 정기적 조사를 통해 이런 용서할 수 없는 직장내 괴롭힘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유엔본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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