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원 227명 “반정부 시위자들에 관대한 처분하지 말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7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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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의원들이 6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로 체포된 수천명 시위대에게 “관대한 처분을 하지 말 것”을 사법부에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CNN은 이날 이란 국영 TV 보도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이란 의원 290명 중 227명이 이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체포된 시위자들을 이란 정부 권위를 위협하는 이들이라고 비판하면서, 시위에 가담하려는 다른 이들을 단념시키기 위해 체포된 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가르쳐 줄 것”을 촉구했다. 체포된 시위자들을 본보기로 삼으라고 요구한 것이다.

의원들은 “이 나라 대표인 우리는 사법부를 포함한 모든 국가 관리들이 (이슬람 체제에 대항해) 전쟁을 하고 다에시(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경멸적으로 표현한 말)와 같이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공격하는 자들에게 최대한 짦은 시간에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도록 그들(체포한 시위자들)을 대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명시되지 않은 그들에 대한 처벌 방법은 “우리 소중한 사람들의 생명, 재산, 안전, 명예가 이 이슬람 체제에 대한 레드 라인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증명할 것”이라며 “이 점에서 누구에게도 어떠한 관대함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또 서한에서 현재 진행중인 반정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시위가 미국과 이란의 다른 적들에 의해 선동됐다는 이란 정부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에 외국인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두달여간 진행된 이란 반정부 시위로 인해 수도 테헤란 일대에서만 최소 1000명 이상 기소됐다고 이란 당국이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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