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Fxxx”…바이든, 또 비속어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6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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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이언’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비속어 ‘fxxxx’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 1월에도 인플레이션 대처 방안을 묻는 보수 매체 폭스뉴스 기자에게 ‘멍청한 개XX’라고 했다가 사과했다. 유명인이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내뱉은 사담이 공개돼 난처한 상황에 처하는 ‘핫마이크(hot mic)’ 사고의 전형적 사례로 꼽힌다.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남부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비치를 찾아 레이 머피 시장과 악수를 나누며 “힘내라. 누구도 바이든을 엿 먹일 수 없다”고 격려했다. 머피 시장 또한 “옳은 말”이라며 역시 비속어를 섞어 맞장구를 쳤다. 이 장면은 방송 카메라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논란이 고조되자 머피 시장은 “대통령과 나는 둘 다 아일랜드계로 가끔 저속한 언어를 쓴다. 그의 발언에 동질감을 느꼈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024년 대선에서 야당 공화당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만나 허리케인 대응 능력을 추켜세웠다. 불편한 관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재출마 의사를 피력하는 상황에서 드산티스 주지사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일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의 운전 실수로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도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당시 이 요원은 부통령이 탄 차량을 몰다 도로와 갓길 부분을 구분하는 돌을 들이받았다. 부통령은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다른 차량으로 급히 옮겨 타야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호국이 요원의 실수를 차량의 기계적 결함이라고 덮으려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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