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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우크라 원전사 “러 자포리자 원전 운영권 ‘로사톰에 넘겨라’ 요구”

입력 2022-10-01 20:34업데이트 2022-10-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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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운영권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에 넘기려고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틴 대표는 1일(현지시간) BBC에 “그들(러시아인들)은 우리의 직원들이 로사톰에서 일하도록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AP통신은 이호르 무라쇼우 자포리자 원전 소장이 러사아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코틴 대표는 “러시아인들은 무라쇼우 소장에게 자포리자 원전 운영권을 로사톰에 이양하도록 강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네르고아톰은 관련 성명에서 이호르 무라쇼우 소장이 전날 오후 4시께 자포리자 원전에서 인근 도시 에네르호다르로 가는 길에 러시아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코틴 대표는 “러시아에 의한 구금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위태롭게 한다”며 무라쇼우 소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무라쇼우의 차를 세우고 눈을 가린 뒤 미공개 장소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무라쇼우 소장 구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무라쇼우가 러시아군에 붙잡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 직원을 파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

점령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이 원전을 계속 운영했지만, 교대 근무 등을 허용하지 않아 원전의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8월에는 원전 주변에 포격이 이어지면서 원전이 직접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됐고 우크라이나는 결국 지난달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에는 7000명의 근로자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가짜 주민투표’ 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동부 자포리자를 러시아 연방에 흡수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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