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9일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의 첫 로켓 발사를 연기했다.
나사는 이날 오전 8시 33분 달 탐사를 위해 새로 개발한 로켓 ‘우주 발사 시스템(SLS·사진)’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엔진 이상으로 발사를 미뤘다. 나사는 이날 오전 연료 주입 과정에서 4개의 엔진 중 3번 엔진에서 수소 연료 누출을 확인한 뒤 긴급 정비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비 이후에도 엔진의 온도가 발사 적합 온도까지 내려가지 않자 예정됐던 발사를 연기했다.
나사는 며칠간 정비를 마치고 기상 상황 등을 감안해 일단 다음 달 2일 다시 발사를 시도할 방침이다. 다만 미 언론들은 상황에 따라 다음 달 5일이나 그 후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81년 첫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발사 당시에도 연료 누출로 발사 카운트다운 과정에서 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당시엔 이틀 뒤 발사에 성공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첫 달 착륙 이후 50여 년 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미국은 다음 달 1단계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2024년 유인 우주 비행에 이어 2025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달을 탐사할 계획이다.
SLS는 높이 98m, 무기 2600t으로 아폴로 우주선을 실었던 ‘새턴V’보다 작지만 추력은 15% 강화된 나사가 개발한 최대 규모의 신형 로켓이다. 이번 발사에선 실제 사람 대신에 우주비행사의 인체 조직과 같은 물질로 만든 마네킹을 캡슐 ‘오리온’에 실어 42일간 달 궤도를 탐사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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