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에 마약 성분이?”…길바닥 돈 주웠다 전신마비 겪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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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3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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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파슨이 직접 SNS에 올린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렌 파슨이 직접 SNS에 올린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캔터키주의 한 여성이 길에서 돈을 주웠다가 죽을 뻔한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은 켄터키주에 사는 렌 파슨으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절대 땅에서 아무것도 줍지 마세요”라며 경험담을 올렸다.

렌은 테네시주의 내슈빌을 지나면서 화장실을 쓰기 위해 맥도날드에 들렀다. 그는 아이를 맡기고 화장실에 가려고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렌의 눈에 땅에 떨어져 있는 1달러짜리 지폐가 들어왔다.

렌은 대수롭지 않게 돈을 주워 주머니에 넣은 뒤 화장실에 갔다. 렌은 볼일을 보고 손을 씻었지만 물기를 닦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시 차에 탄 렌은 주운 지폐를 차 문에 넣어두고 남편에게 “돈을 주웠다”며 운이 좋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남편은 펜타닐(마약)이 묻은 돈일 수 있으니 땅에서 함부로 줍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다.

그 순간 렌의 몸에 충격이 왔다. 어깨에서부터 시작된 느낌은 빠르게 몸 아래로 내려갔다. 렌은 남편에게 “농담이 아니고 정말 느낌이 이상하다”며 “제발 도와달라”고 했다. 렌은 몸이 마비돼 말도 할 수 없었고 숨도 쉴 수 없었다고 했다.

남편은 렌에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으라며 소리쳤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렌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기절했지만 다행히도 치료를 받고 몇 시간 후 몸 상태를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경찰은 그 달러가 마약을 보관하는 데 사용됐거나 의도적으로 마약을 묻힌 돈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내슈빌 경찰 대변인은 현지언론에 “지폐에서 펜타닐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돈은 폐기됐다”고 말했다.

펜타닐은 2mg 내외의 극소량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마약성 진통제다.

한편 테네시주 페리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6월에도 펜타닐이 묻은 지폐와 관련된 사건이 두건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함부로 돈을 줍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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