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가 잘랐나? ‘一자 앞머리’ 수사자 매력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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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0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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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저우 동물원에 있는 수사자
동물원 측 “습도 높고 더운 탓에 갈기 늘어진 것”

갈기가 축 늘어진 수사자 아항. 광저우동물원 웨이보
갈기가 축 늘어진 수사자 아항. 광저우동물원 웨이보
중국의 한 수사자가 이른바 ‘뱅 헤어(일자로 자른 앞머리)’ 스타일의 갈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수사자와 달리 갈기가 이마를 덮으면서 귀여운 매력이 더해지자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최근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광저우동물원에 있는 수사자 ‘아항’의 사진이 올라왔다. 아항은 수사자의 갈기가 사방으로 뻗친 것과 달리 밑으로 축 늘어진 모습이다. ‘밀림의 왕’으로도 불리는 사자는 목덜미에 난 갈기로 강인한 인상을 자랑한다. 하지만 갈기만 다를 뿐인데 어딘가 어수룩해 보인다는 반응이다.

폭발적인 인기에 광저우동물원 측은 30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아항의 사진을 연달아 게재했다. “스타일을 바꿔봤다. 빨리 동물원으로 와서 나를 봐달라” “어제 내 스타일로 토론이 벌어졌다던데” “오늘은 (갈기를) 좀 다듬고 나와봤는데 다들 만족하나” 등의 재치있는 멘트도 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물원 측이 홍보효과를 누리기 위해 수사자의 갈기를 일부러 자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동물은 측은 이에 대해 “사자 갈기를 어떻게 자르냐”면서 “요즘 광저우 지역의 습도가 너무 높고 더워서 사자 갈기가 축 늘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갈기 모양이 늘 저런 것은 아니다”고도 부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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