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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대 사망원인 1순위는 ‘총기’…처음으로 ‘자동차’ 넘어

입력 2022-05-27 09:48업데이트 2022-05-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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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2020년 총기와 자동차 관련 사고로 사망한 19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의 수.(CDC 캡처) © 뉴스1
미국 10대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총기가 1위로 꼽혔다. 2020년 통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텍사스주(州)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이 수치는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미국 내 19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 4368명이 총기 관련 사건으로 숨졌다고 27일(현지시간) AFP통신·ABC뉴스 등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2019년보다 29.5% 증가한 수치로, 아동 및 청소년 10만 명 중 5.4명이 총기 사건으로 사망한다는 것을 뜻한다. 10년 전 10만 명당 3.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3%나 늘어났다.

특히 사고사가 아닌 의도적 목적을 가진 ‘살인’에서 총기 사건은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자동차 관련으로 숨진 아동 및 청소년은 4036명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5명꼴로, 1999년과 비교했을 때 5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아동 및 청소년 연령대에서 총기 사건 사망자 수와 자동차 사건 사망자 수의 격차는 지난 20년 동안 계속 줄어들었는데, 2020년이 되면서 총기 사건 사망자 수가 자동차 사건 사망자 수를 역전했다.

CDC가 발간한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 인종, 지역 등에 따라 총격을 받을 확률도 달라졌다.

흑인 어린이와 청소년은 백인 어린이와 청소년보다 총격으로 사망할 확률이 4배 더 높았으며, 흑인 다음 가장 총기 위험에 많이 노출된 그룹은 아메리칸 인디언이었다. 백인 히스패닉 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남성은 여성보다 총에 맞아 죽을 확률이 6배나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인 워싱턴이 총기 관련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루이지애나, 알래스카 순이었다.

총기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데는 법적 규제의 부재가 크다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안전을 주도하고 있지만, 총기를 규제하는 기관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공화당 측의 강한 반발로 총기 사고 관련 연구에 대한 자금 조달도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 사이언스지 편집장인 홀든 소프는 “총기 소유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과학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 문제를 두고 싸우는 것을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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