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민간인 살해한 21세 러 군인, 첫 전범재판서 유죄 인정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19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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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첫 전쟁 범죄자 재판에서 21세의 러시아 군인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살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출신의 군인 바딤 시시마린은 우크라이나가 직접 기소한 많은 사람들 가운데 첫 번째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딤은 우크라이나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한 후 종신형 판결에 직면해 있다.

바딤은 지난 2월28일 무장하지 않은 62세 민간인을 살해하고 동료 병사 4명과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주의 한 마을에서 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바딤의 사진을 공개했지만 그가 어떤 과정으로 우크라이나 경찰에 체포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현재 전쟁범죄 관련 용의자 622명과 이에 연루된 혐의자 1만700여명의 명단을 작성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번 1심 판결은 모든 가해자와 우크라이나에서 범죄행위를 지시하거나 방조한 사람들이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바딤에 대해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우크라이나가 보고한 사건들은 단순히 가짜이거나 꾸며낸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단죄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 역시 점점 빨라지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에 역대 최대 규모의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카림 A.A 칸 ICC 검사는 성명을 통해 ICC는 오늘 42명의 수사관, 법의학 전문가, 지원요원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이는 ICC가 설립된 이후 현장 배치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전쟁범죄와 다른 잔혹한 행위의 증거를 포착하고 분석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른바 ‘분쟁 관측소’(Conflict Observatory)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공개된 소스 및 증거의 문서화 검증 전파를 망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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