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맹국 벨라루스…우크라 국경 3곳 ‘특수작전부대’ 배치한다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11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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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3개 지역에 ‘특수작전부대’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러시아제 미사일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특수작전부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앞서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수행하고 있는 ‘특수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2월24일 수천 명의 병력이 국경을 넘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

벨라루스는 수개월 동안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인들이 국경 인근에 집결하는 것에 대해 불평해왔다. 이에 대응해 자체 군사 훈련의 양과 강도를 높이고 있다.

빅토르 굴레비치 벨라루스 참모총장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벨라루스 공화국 국경에 계속 주둔 중”이라며 “확립된 그룹은 지난 6개월 동안 양과 질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꼬집었다.

굴레비치 참모총장은 그 탓에 벨라루스가 서부지역에 방공포와 포병, 미사일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해 온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미사일을 벨라루스가 생산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돕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알려진 러시아제 S-400과 S-3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는 현실주의자이며 나토를 이길 수 없을 것임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영토들에 피해를 줄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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