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亞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성장 둔화+ 물가 압박”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6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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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MF 아시아태평양국의 앤-마리 굴드-울프 국장 대행은 “아태 지역이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아태 지역에서 경제성장은 예상보다 저조하고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IMF는 지난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 성장률을 4.9%로 하향하며 중국의 둔화를 언급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지난 1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p) 높은 3.2%로 상향 조정됐다고 굴드-울프 국장대행은 전했다.

그는 “아시아는 경제 전망이 하향됐지만 세계에서 여전히 가장 역동적 지역으로 글로벌 성장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세계적으로 식품과 연료 가격이 오르며 아시아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게다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며 채무비중이 높은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폐쇄가 장기화하거나 전국으로 확대되고 부동산 위축도 예상보다 길어지며 경기 둔화폭이 예상보다 커져 “아시아 지역에 심각한 리스크”라고 굴드-울프 IMF아태 국장대행은 설명했다.

그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힘든 시기”라며 “성장 압박문제를 해결하고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모두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의 피해가 악화하는 역풍이 불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아태 지역 내부에서도 경제 전망은 수입에너지 의존도와 중국과 연관정도에 따라 국가마다 상이하다고 굴드-울프 국장대행은 지적했다. 아태 섬나라들은 성장이 급격하게 둔화하겠지만 호주는 오히려 다소 전망이 좋아졌다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물가상승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빈곤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력한 대응조치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IMF는 조언했다.

IMF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블로그에서 “많은 국가들이 오르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통화정책을 긴축화해야 한다”며 “채무부담이 높은 국가들은 정부지출을 줄이고 심지어 구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IMF 이코노미스트들은 “성장이 느려지고 물가는 오르는 와중에 전쟁, 감염병, 긴축적 금융 환경까지 합쳐지며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및 채무 억제 사이 힘든 정책 상충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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