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타링크 위성서비스, 러 국영매체 차단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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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스타링크 위성브로드밴드 서비스에서 러시아 언론 매체의 송출이 차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는 일부 정부들로부터 러시아 뉴스 출처를 차단하라는 말을 들었다. (우크라이나는 그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 총으로 위협하지 않는 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적 언론 자유주의자라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서방과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맹공격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 국영언론들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며 러 국영매체들을 비난하며 뉴스 송출을 막는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번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국영방송 RT와 스푸니크의 뉴스를 27개 회원국에서 송출 금지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의 대형 소셜미디어 업체들도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뉴스 미디어의 확산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

스타링크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의 디지털 장관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위성서비스를 활성화했다. 스타링크은 2000개 넘는 위성을 통해 전세계에 인터넷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웹모니터링그룹 ‘넷블록스’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인터넷 서비스는 잇따라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일련의 보고가 나왔다.

머스크는 다른 트위터에서 “군사충돌 지역 인근의 일부 스타링크 터미널은 한 번씩 수 시간동안 먹통이었다”며 “스페이스X는 사이버 방어와 신호방해 공격을 이겨내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재설정했고 이로 인해 스타십, 스타링크 V2에서 다소간 지연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난달 24일 이후 러시아군은 우크라 대도시들에 공격을 퍼부으면서 민간이 수백명 사상이 우려된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관련 뉴스를 차단하고 다수의 미디어 홉페이지도 부분적으로 접속이 되지 않는다. 트위터 사용은 제한적이고 페이스북은 완전 차단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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