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대사관 서부로 임시 이전…“러 병력증강 급격”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5일 0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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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수도 키예프에서 서부 도시 리비우로 이전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의 병력 증강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나와 우리 팀은 안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급격한 증강으로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의 업무를 키예프에서 리비우로 임시 이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계속 연계할 예정이고 외교적 관여를 지속할 것”이라며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집중적인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신중한 예방 조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지나 약속을 결코 훼손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적 해결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나도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논의하는 등 러시아와 계속 연계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선의를 선택한다면 외교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직원을 대사관으로 돌려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서 “이런 조치들을 지시한 건 직원들의 안전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모든 미국 시민들에게 이 나라를 즉시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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