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서부 눈폭풍에 항공기 2100대 결항·교통 마비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3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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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 일대에 많은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수천편의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가 문을 닫았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멕시코,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캔자스,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시간주 등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눈, 진눈깨비 또는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다.

일리노이주 중부 도시 루이스타운과 미주리주 북동부 도시 한니발에는 2일 정오 기준 각각 36.6㎝와 29.2㎝의 눈이 내렸다.

일리노이주 중부와 인디애나주 북부 지역에는 3일까지 30~4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주리주에서도 20~30㎝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미국 국립기상청 예보관인 앤드루 오리슨은 “이들 지역에는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폭풍으로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집계에 따르면 2일 미 전역에서 2100편이 넘는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2~3일 5000여편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을 취소했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캔자스시티, 디트로이트의 공항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덴버 국제공항도 130편 이상을 취소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3일 세인트루이스 램버트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미여객철도공사 암트랙은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폭설로 시내버스 운행이 취소됐고 미주리주에서는 고속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와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일부 학교들이 4~5일 수업을 취소했다.

지난해 2월 한파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정전 사태를 겪었던 텍사스주는 재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대규모 정전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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