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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국제

“원주민들에겐 악몽”…호주서 건국기념일 맞이해 시위 발생

입력 2022-01-26 15:27업데이트 2022-01-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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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26일(현지시간) 건국기념일 행사가 열린 가운데 수천 명의 호주 원주민들이 건국기념일을 다른 날로 옮기자는 ‘침략의 날’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위자들은 이날 도시 전역에 걸쳐 집회를 진행하면서 “현 건국기념일이 호주 원주민들에게는 침략의 날”이라고 외쳤다.

이들 중 일부는 원주민 깃발과 함께 ‘건국기념일 날짜 변경을 해야 한다’는 팻말을 들었다. 또 다른 이들은 검은 옷을 입고 이날을 애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열린 국기 게양식과 시민권 수여식에서 호주 원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 모두 토레스 해협 섬 주민부터 태즈메이니아 주민, 퍼스의 눌라보 강 건너편 주민, 최상단 라라키아 주민까지 우리 땅 건너에 있는 원주민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라 자체와 마찬가지로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들까지 (우리는) 매우 다양하며 독특하다”며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건국기념일은 1월 26일로 지난 1788년 영국 함대가 시드니 항구를 항해해 식민지를 건설한 날이다.

그러나 원주민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리게 되는 날이다.

이에 최근 호주에서는 건국기념일 행사가 ‘모든 호주인을 하나로 묶기 어렵게 한다’는 이유로 건국기념일 날짜를 옮기자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로이 모건 리서치 회사가 이번 주 실시한 호주의 ‘건국기념일’ 관련 여론조사에서 호주인들 중 약 3분의 2가 “1월 26일을 건국기념일로 여겨야 한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이날을 침략의 날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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