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구금한 프리랜서 사진기자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5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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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한 프리랜서 사진기자가 군사정권에 의해 체포된 후 며칠만에 사망했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정은 그동안 100명 이상 언론인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했으며, 사망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체포된 100여명 언론인들 중 절반 정도는 석방됐다.

AP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얀마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소 나잉의 가족과 지인들은 14일 소 나잉이 양곤에서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침묵시위 관련 사진을 찍다가 군정에 의해 체포된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양곤에선 쿠데타 이후 수개월만에 전국 최대 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군부는 당시 사람들에게 집을 벗어나지 말 것을 명령했고, 기업도 6시간 동안 문을 닫도록 했다. 이로 인해 양곤 시내는 사실상 텅 비어 있었다.

소 나잉은 그런 가운데 침묵시위를 취재하다가 군부에 의해 체포됐고, 이후 양곤 동부지역에 있는 군사심문센터로 보내졌다고 그의 동료들은 전했다. 소 나잉의 가족들은 14일 아침 1000병상 규모인 양곤의 한 국방종합병원에서 소 나잉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그동안 미얀마 군부에 의해 체포된 뒤 고문 등으로 인해 정치 활동가 등이 사망한 사례는 적지 않았다. 미얀마 군부는 비밀 장소에서 인권운동가와 반대파 등을 상대로 공공연하게 고문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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