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인권단체 “미얀마 군부 반인륜 범죄 자행” ICC에 증거 제출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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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가 미얀마 군부 최고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반 인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10일 미얀마 현지언론 이라와디에 따르면 영국의 시민단체 ‘미얀마 책임 규명 프로젝트(Myanmar Accountability Project·MAP)’는 “미얀마 군부가 저항 운동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고문을 자행했다”며 ICC가 조사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MAP는 “미얀마군의 고문 등 잔학 행위가 광범위하고 체계적일 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MAP 책임자인 크리스 군네스는 “불법 쿠데타를 저지른 흘라잉 총사령관은 자신이 통제하는 군인들의 잔학 행위에 대해 형사적 책임이 있다”며 “흘라잉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1일 군부 쿠데타 이후 학살과 고문 등 군경의 잔학 행위가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8일 기준 여성 93명을 포함해 1318명의 시민들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미얀마 북서부 사가잉 지역의 도네토 마을에서 정부군이 마을 주민 11명을 살해한 뒤 불태웠다고 현재 매체가 보도했다.

또 지난 5일에는 미얀마군이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 벌어진 반 쿠데타 시위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군용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5명이 사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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