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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獨학자 “증상 약한 오미크론, 대유행 종식 신호”…WHO “ 낙관 금물”

입력 2021-12-03 03:00업데이트 2021-12-0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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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비상] 오미크론 위험성 엇갈린 시각
검사후 생각에 잠긴 확진자 2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코로나19 환자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 있다. 코로나19 환자는 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여러 나라로 퍼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감염자들은 대부분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대유행 종식’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했고, 영국 전문가는 “전파력과 치명률은 별개의 문제”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처음 알려진 남아프리카 지역 보츠와나의 보건 당국자는 “보츠와나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 19건 중 16건이 무증상”이라고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나머지 3건도 증상이 매우 가벼웠다. 또 19명의 확진자 중 대부분은 현재 증상이 사라져 추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미국 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도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회복 중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일부에선 낙관론도 나왔다. 독일의 차기 보건장관 유력 후보인 전염병학자 카를 라우터바흐 박사는 “남아공 의료진의 말처럼 경증에 그친다면 (오미크론은) 팬데믹의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나 되는 돌연변이가 있는 것은 전파력은 강하게, 치명률은 약하게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기처럼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남아공 전염병 전문가 살림 압둘 카림 박사도 “이는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반면 WHO의 마리아 밴커코브 기술팀장은 1일 “남아공에서 입원 환자가 늘고 있고, 대부분은 경미하지만 일부 중증도 보고되고 있다”며 신중론을 내놨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런던대의 전염병학자인 닐 퍼거슨 교수는 “바이러스는 인체 호흡기에서 빨리 스스로 복제하고 외부로 퍼지는 데만 관심이 있다. (숙주인) 감염자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파력이 강해졌다고 해서 반드시 치명률이 낮아지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국내 전문가들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전파력, 치명력, 백신 무력화 등에 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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