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다시 방역 강화할 필요없다”…유럽과 대비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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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3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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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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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유럽을 또다시 덮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다시 방역을 강화할 필요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22일(현지시간) 영국의 ‘더타임스’에 따르면 나딤 자하위 영국 교육장관은 이날 LBC 라디오에 출연해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에서 풍토병(endemic)으로 전환되는 것을 보여 주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영국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마스에 손님을 여럿 불러 저녁 식사를 하고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고 답하면서 “여름에 경제를 재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봉쇄 해제를 결정한 것에 대해 일부는 ‘실수였다’고 했으나, 나는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강화할 이유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타인사이드에서 열린 영국산업연맹(CBI) 연설에서 “영국에 ‘플랜 B’가 필요하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영국의 이러한 자신감은 유럽의 국가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모든 공공시설 출입을 금지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도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내렸다. 오스트리아는 앞서 예고했던 것처럼 전국 봉쇄에 착수했다.

독일 또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을 맞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BBC는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겨울이 지나면 거의 모든 독일인은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19 감염증에서) 회복되거나, 죽게 될 것”이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내놨다고 전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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