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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바이든 아들, 中의 코발트 광산 매입 도왔다

입력 2021-11-23 03:00업데이트 2021-1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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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본사 헌터 참여 투자회사
2016년 美기업 지분 사들여 넘겨
바이든은 “中코발트 생산 장악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51·사진)이 미국 기업 소유의 대형 코발트 광산을 중국 기업이 사들이는 것을 도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필수 원료다. 최근 바이든 정부가 중국의 코발트 생산 장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불거진 일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헌터가 참여한 투자회사 BHR는 2016년 미국 프리포트맥모란이 소유한 코발트 광산 텡케 풍구루메를 중국 기업 ‘몰리브데넘’이 26억5000만 달러에 매입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HR가 중국 금융기관 자금 11억4000만 달러를 동원해 이 광산의 지분을 일부 매입한 뒤 2018년에 다시 이 지분을 몰리브데넘에 넘겼다는 것. 이를 통해 몰리브데넘은 콩고민주공화국 최대 코발트 광산의 지분 80%를 보유하게 됐다.

BHR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사모투자회사로 2013년 헌터를 포함한 3명의 미국인이 각각 10%의 지분을 투자하고 중국 기업들이 참여해 설립됐다. 변호사인 헌터는 BHR를 설립한 직후인 2013년 말에는 당시 부통령이던 아버지와 함께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헌터는 코발트 광산 거래 당시에도 이 투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은 바이든 정부가 최근 중국의 코발트 생산 장악을 두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코발트 투자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열린 공급망 대책회의에 콩고민주공화국 정상을 초청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헌터와 중국 기업의 거래에 대해 대통령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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