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중국서 출금됐던 미국인, 정상회담 직전 풀려났다”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5시 19분


코멘트
중국 당국으로부터 출국 금지가 내려진 미국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화상회담 직전 미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미중 정상회담 직전 중국에 억류됐던 미국인 다니엘 슈가 귀국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직전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중국인 7명 역시 회담 직전 미국에서 추방됐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슈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은 없으나 4년 이상 출국금지 상태로 지내왔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다만 그는 ‘인질 맞교환’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관계자는 “우리는 다니엘 슈의 미국 귀환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중국 정부가 처음부터 일어나서는 안될 결정을 뒤집은 것뿐이다. 중국이 우리 자국민들의 출국을 금지하고 임의로 억류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슈는 지난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횡령 혐의를 받는 아버지를 붙잡고자 지난 2017년부터 사실상 그를 인질로 잡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이 외국 정부에 대한 협상 레버리지(지렛대)를 갖기 위해 ‘출국 금지’ 조치 카드를 쓸 수 있다며 올해 자국민들을 향해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