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추수감사절 맞아 사면할 칠면조들 ‘땅콩버터’와 ‘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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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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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악관 트위터 캡처
사진=백악관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백악관 추수감사절 기념행사에서 사면할 칠면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윌러드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전국칠면조협회(NTF) 회견에서는 ‘땅콩버터’와 ‘젤리’라고 이름 붙은 칠면조들이 사면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칠면조들은 행사를 앞두고 백악관 인근 유서 깊은 윌러드 호텔에 머물고 있다. ‘칠면조 사면식’은 오는 24일 워싱턴 DC 백악관 로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백악관의 ‘칠면조 사면’ 전통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시절 비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링컨 전 대통령의 아들이 백악관 선물로 받은 칠면조를 무척 좋아해서 잡아먹지 못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칠면조를 ‘사면’했다고 표현하면서 미국의 여러 행정부에서 농담처럼 이어졌고, 1989년 조지 H.W. 부시 1기 정부 때 공식적으로 칠면조 사면 행사를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칠면조 사면행사를 따랐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추수감사절에도 백악관 칠면조 사면행사를 그대로 진행했다.

이번에 사면을 받을 칠면조들은 둘 다 수컷으로 현재 무게가 20㎏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행사에서 대통령이 손을 올리고 사면을 선포하는 칠면조는 한 마리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한 마리가 더 대기한다.

한편, 미국인들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는 가족들이 모여 칠면조 구이를 먹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을 예정인 ‘땅콩버터’와 ‘젤리’는 앞으로 식탁에 오르는 일을 피하게 되며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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