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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위 관리가 성폭행” 폭로 후 ‘행방불명’ 된 中 스포츠스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1-16 16:29
2021년 11월 16일 16시 29분
입력
2021-11-16 15:35
2021년 11월 16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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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사진=뉴시스
최근 중국 고위 관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36)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펑솨이의 신변에 대해 많은 소문이 돌고 있다”며 “현재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가오리 국무원 전 부총리(張高麗·75)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해서 관계를 맺었으며, 장 전 부총리가 은퇴한 2018년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덧붙였다.
펑솨이는 “울면서 줄곧 거부했지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라며 “(장 전 부총리는) 높은 위치에 있으므로 두렵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계란으로 바위 치기’ ‘화염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 등 자멸을 재촉하는 길이라도 진실을 알리겠다”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글은 1시간 30분 만에 삭제됐고 중국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펑솨이’ 검색이 금지됐다. 일시적으로 ‘테니스’라는 단어까지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이 글 이후 펑솨이의 행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라며 “여러 차례 그녀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그녀의 신변을 두고 연금설과 도피설, 출산설 등 다양한 추측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다.
한편 펑솨이는 지난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 오픈 복식에서 각각 우승하고 한때 여자 테니스 복식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스포츠 스타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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