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한·미 기업들과 반도체 공급망 논의 개최 고대”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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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9일 미국을 방문 중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 산업협력 대화’를 통해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앞서 문 장관은 전날(9일) 러몬도 장관과 회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그간 국장급에서 진행됐던 한미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까지 포함해 확대·격상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장관은 이날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러몬도 장관은 회담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동의했는데, 절차적인 실무 검토와 의제 선정 등으로 공식화까진 좀 더 (검토하고) 결정하자고 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한미 산업협력 대화의 의제에 대해 Δ상호 투자 확대 방안 Δ표준 협력 Δ제3국 공동 진출 Δ반도체, 바이오 등 분야 협력 등을 제시했다.

러몬도 장관은 여러 산업의 이해당사자들과의 광범위한 관여를 바탕으로 한 작업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한미 산업협력 대화’는 표준, 공급망 복원과 같은 공통의 정책 우선순위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정부 및 업계 리더가 모여 우리의 접근법을 알리고 상업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또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초기 진전을 축하하며, 이 관여의 첫 번째 단계로 향후 미국 및 한국 기업들과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논의를 개최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설되는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 양자간 대화 채널을 구축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한미 산업협력 대화’ 체제 내에 반도체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 채널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내달 8일 첫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 대화 채널 신설은 지난 7월 미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민간 기업과 연구소 등 민·관이 함께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첫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러몬도 장관은 이어 한미가 기술과 투자 우선순위를 포함해 반도체 생산량의 수급 불일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현재의 공급망 위기를 해결하고 미래의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망을 배치하는 노력을 조율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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