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책에서 ‘듣는’ 책으로…中, 오디오북 시장 급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9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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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중국의 오디오 콘텐츠 시장 규모가 무려 272억4000만 위안(5조219억6640만 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디오북을 청취하는 사람이 빠르게 증가하며 관련 플랫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20~2021 중국 디지털 출판 산업 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출판업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3% 증가한 1조1781억6700만 위안(217조3482억4816만 원)에 이르렀다. 이 중 전자책 매출은 62억 위안(1조1437억7600만 원), 디지털 신문(모바일 뉴스 제외) 7억5000만 위안(1383억6000만 원), 모바일 출판(모바일 리더, 모바일 게임 등) 2448억3600만 위안(45조1673억4528만 원)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성인의 31.6%가 오디오북을 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성인 1명이 청취하는 오디오북 수도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성인 1명이 듣는 오디오북은 전년보다 5.5% 많은 6.3권에 달했다.

중국 디지털 출판업체 중문재선(中文在線·ChineseAll) 관계자는 “2017년 3월 ‘인민의 이름으로(人民的名義)’ 드라마가 시작된 후 시청률 상승과 함께 관련 전자책 월간 조회수가 5억 건, 월간 오디오북은 2000만 건을 돌파했다”며 “킨들, 위챗 등 주요 오디오북 플랫폼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 방송이 원작 소설의 전자책과 오디오북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중문재선은 현재 40만 시간의 오디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히말라야(喜馬拉雅), 칭팅(¤¤)FM, 텐센트TME(騰訊TME), 판체창팅(番茄暢聽) 등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웨이위산(魏玉山) 중국 출판연구소 소장은 “지난 1년간 오디오북은 다양한 방면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며 종이책과 오디오북을 함께 기획한 후 배포까지 책임지는 방식은 출판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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