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오징어게임’ 분장하고 암행 단속 “택시 바가지요금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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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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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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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관리자’로 분장하고 핼러윈 데이 택시 바가지요금 단속을 벌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유흥가 란콰이퐁에서 핼러윈 축제가 열린 지난달 29~31일 택시 바가지요금 단속을 위해 사복 경찰을 투입했다.

이 중에는 ‘오징어 게임’ 속에서 관리자가 입던 분홍색 점프슈트에 검정 마스크를 쓴 경찰도 있었다. 그는 평소 50홍콩달러(약 7500원)가 나와야 할 거리를 운행하며 두 배인 100홍콩달러(약 1만5000 원)를 받은 택시 기사를 체포했다.

이날 비밀 작전 과정에서 적발된 택시 기사 4명은 미터기 조작 및 작동 미실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관들은 택시 기사들이 핼러윈 시기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을 상대로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되는 바가지요금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날 체포된 택시 기사 중에는 택시비 과다 청구로 10번째 체포된 기사도 있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사람들이 몰리는 일부 심야 지역에서 택시 요금을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택시 승차를 거부하면 최대 6개월의 징역과 1만 홍콩달러(한화 약 151만 원)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홍콩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4명 중 3명은 승객들의 신고를 피하고자 계기판에 운전자 정보를 표시하지 않았다”며 “택시 바가지요금 관련 범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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