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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명 사망 교도소 폭동’ 에콰도르, ‘마약 폭력’ 국가비상사태 선언
뉴스1
입력
2021-10-19 14:29
2021년 10월 19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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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라소(65) 에콰도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마약 관련 폭력 소탕을 위해 전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거리에 군·경 동원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라소 대통령은 이날 국영 채널 에콰도르TV로 중계된 방송 연설을 통해 “지금부터 군과 경찰이 거리를 지킬 것”이라며 “전국에 국가비상사태를 발령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콰도르 거리에는 오직 하나의 적이 있다. 마약 밀매”라면서 “에콰도르는 마약밀매국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마약소비국으로도 거듭났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비상사태는 앞으로 60일간 부과된다. 이 기간 정부는 3600명의 군 병력과 경찰을 동원, 전국 65개 교도소를 순찰하게 된다. 아울러 경찰의 거리 순찰도 강화된다.
라소 대통령은 이날 루이스 에르난데스 새 국방장관을 임명하는 원포인트 개각도 단행했다. 개각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최근 교도소 유혈 폭동으로 교정 시스템이 수차례 위기를 겪었다는 점에서 치안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에콰도르는 올해 들어 몇 차례 굵직한 교도소 폭동을 겪었다. 2월 수도 키토 인근 코토팍과 제2도시 과야킬, 쿠엔카에서 약 80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과야킬 교도소에서 또 폭동이 일어났다.
특히 최근의 과야킬 폭동은 멕시코 및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 연계된 갱단 조직원들의 세력 다툼이 원인으로, 총 119명이 희생돼 남미 사상 최악의 교도소 폭동 중 하나로 남게 됐다.
라소 대통령은 “과야킬 주도 과야스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망의 70% 이상이 마약 밀매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면서 “마약 밀거래가 늘면 강도와 살인 등 다른 강력 범죄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에콰도르, 콜롬비아 방문을 앞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이번 순방은 중남미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지지와 유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라소 대통령과 면담 시 안보와 국방, 무역 분야 협력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소 대통령은 은행원 출신의 우파 성향으로, 2013년과 2017년 각각 좌파 진영의 라파엘 코레아, 레닌 모레노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끝에 올해 4월 제45대 대선에서 승리해 취임했다.
그의 취임 전후 최근 몇 달간 에콰도르에선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 사이 열 달간 무려 1900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1400건보다 증가한 수치라고 정부는 집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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