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급망 대란, 내년까지 지속”…주방위군 투입 요구 촉발

뉴시스 입력 2021-10-15 12:24수정 2021-10-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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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공급망 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미 산업계에서는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기는 어려워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급망 대란은 전세계적인 문제인데다, 낡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트럭 운전사 부족 등 안팎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영국처럼 미국에서도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브랜드협회(CBA) 제프리 프리먼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을) 24/7(주 7일 24시간 운영)로 전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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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리먼은 “그는 이런 대책에도 화물 운송을 위한 트럭과 운전자 부족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BA에는 코카콜라, 켈로그 등 2000여개의 식·음료 및 위생·가정용품 브랜드가 소속돼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공급망 붕괴를 막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A)항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는 안을 마련했다. 월마트, 페덱스, UPS 등 대형 유통 및 수송업체도 미 전역에서 상품 배송 속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24시간 운영체계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와 대형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홈디포, 타깃도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근무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를 ‘90일간 전력질주’로 표현했다.

◆공급망 문제는 글로벌 이슈

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팀 우이는 “백악관은 옳을 일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노력을 ‘게임체인저’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이는 “이는 미국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것(물류대란)은 글로벌 이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인들 중 다수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물류대란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듀크대학 경영대학원과 리치먼드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기업들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CFO는 물류대란 사태가 “2022년 하반기나 그 이후에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물류대란이 올해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답한 CFO는 약 10%에 불과했다.

이들 CFO는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생산과 배송 지연 뿐만 아니라 재료비 상승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CFO들은 이번 조사에서 공급망 붕괴와 더불어 직원 채용도 시급한 문제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5%는 공석인 자리를 충원하는 것이 어렵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금을 10% 가량 인상했다고 답했다.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공급망 문제는 일시적이라며 곧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이스는 당시 기자들에게 “지금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더 이상 공급망 문제를 얘기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급망 위기 주요 원인은 코로나19에 따른 것이지만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 부족도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장관은 “우리는 수세대 전에 지어진 공급망에 여존히 의존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올해 내내 기반시설에 대해 연구하는 이유다. 의회가 인프라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주방위군 투입하자” 제안도 나와

일각에서는 주방위군을 투입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프리먼은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주 방위군을 투입할 필요성이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에서는 대형 트럭 운전자 부족으로 군인들이 유류 수송 작전에 투입됐다.

더글러스 켄트 미 공급망관리협회 부회장은 “누구나 이 시점에서 격이 다른 사고를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켄트 부회장은 “주방위군 투입이 근로자 부족 등 장기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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