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석방’ 캐나다 “中과 관계개선, 두 눈 크게 뜨고 있다”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27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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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석방을 계기로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가르노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해 “두 눈을 크게 뜨고 있다”(eyes are wide open)고 밝혔다.

가르노 장관은 C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캐나다 정부는 중국에 대해 ‘공존’ ‘경쟁’ ‘협력’ ‘도전’이라는 네 가지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르노 장관은 캐나다는 무역 등과 같은 분야에서는 중국과 경쟁하고, 기후 변화 등에 있어서는 협력하며 위구르, 티베트, 홍콩 문제 등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와 같이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가르노 장관은 “말하자면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있다”며 “두 명의 마이클이 구금돼 있는 동안 중국과의 관계에는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은 미국 검찰과 멍 부회장 측이 2022년 12월1일까지 조건부 기소유예에 합의하면서 멍 부회장에 대한 미국 뉴욕 검찰의 범죄 인도재판을 취하했다.

지난 2018년 12월 1일 멍 부회장이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밴쿠버 공항에서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된지 약 1000일 만이었다. 멍 부회장은 25일 중국으로 향했다. 이와 동시에 2018년 중국에서 간첩 협의로 체포된 두 명의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코브릭도 풀려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캐나다와 중국이 ‘인질 교환’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가르노 외교부 장관 등은 캐나다 캘거리 공항에서 두 명의 마이클을 맞이했다.

지난 20일 실시된 제44대 캐나다 총선에서 승리하며 집권 3기를 열게 된 트뤼도 총리는 지난 2015년 당선 당시 1970년 중국과 외교 관계를 설립한 아버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과 관계 개선을 약속했다.

하지만 멍 부회의장의 체포에 앞서 이미 캐다는 중국의 인권 문제 등으로 인해 관계 개선에 성공하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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