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이어 CDC도 부스터샷 전국민 접종에 ‘반대’

뉴스1 입력 2021-09-24 11:30수정 2021-09-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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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3일(현지시간)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고령층과 고위험군 및 면역 취약계층에 한정해 실시하도록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도 전일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접종 대상을 고령층과 면역취약층으로 제한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정부의 전 국민 추가 접종 정책에는 제동이 걸렸다. 다만 이스라엘도 부스터 접종을 면역취약층부터 시작해 전 국민으로 확대한 만큼 향후 변경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FDA 이어 CDC도 부스터 전 국민 접종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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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틀 간의 회의 끝에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사용을 권고하면서, 접종 대상을 65세 이상 고령층과 18~64세 고위험군 및 면역 취약계층으로 한정했다.

FDA도 전일 고령층 및 면역 취약계층에 한해 접종 간격을 6개월로 하는 부스터샷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FDA 관계자들은 “팬데믹의 역학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부스터샷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자문위원회 의견을 고려하고 제출된 자료를 철저히 검토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FDA 자문위는 지난 17일 찬반 표결을 통해 화이자 부스터샷을 16세 이상 성인 전체가 아닌, 고령층과 고위험군으로 한정 승인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자문위는 “모든 사람이 부스터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전 국민 부스터샷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FDA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했던 전문가들은 권위 있는 의학저널 ‘랜싯’ 게재 논문을 통해 “추가 접종 없이도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지속되며, 광범위한 부스터샷은 추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하기도 했다.

화이자 등 백신 제조사들은 그간 항체 감소를 이유로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을 촉구해왔다. 다만 이번 논의 범위는 화이자에 국한됐으며, 모더나와 얀센의 승인은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바이든 ‘전 국민 부스터샷’ 일단 정지



미 보건당국의 부스터 접종 대상 제한으로 바이든 정부의 전 국민 부스터샷 접종 정책은 일단 멈춰서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백악관 연설에서 “백신 접종 완료 후 8개월이 지난 모든 미국인은 9월부터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내 일각의 백신 기피 현상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스터샷 도입 필요성과 8개월이라는 접종 간격 등은 꾸준히 논란이 돼왔다.

다만 미국이 일단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실시한 뒤 접종 대상을 넓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을 개시한 이스라엘의 경우에도 초반에는 Δ면역취약군과 60세 이상 고령층만 접종한 뒤, 이후 Δ50대 이상과 의료진 Δ40세 이상·교사 등 순으로 접종 대상을 점차 확대해왔다.

이스라엘 최고 보건전문가들은 지난 15일 초기 부스터 접종자들(60세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 “부스터 접종 그룹은 2차 주사만 맞은 그룹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11배 낮고, 중증 코로나로 발전할 가능성도 20배 낮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12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실시하고 있다. 그 이하 연령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5~11세 아동의 1차 접종이 7월부터 진행돼 아직 논의 대상이 아니다.

한편, 옥스퍼드대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55.6%이며, CDC가 집계한 백신 1차 이상 접종률은 전체 성인 인구의 76.7%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전일 신규 확진자는 12만4167명, 사망자는 1958명으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전 국민 백신 접종 실시 이전 수준의 감염 급증을 겪고 있다.

이에 모더나와 얀센의 부스터샷 승인 심사 등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접종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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