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훈련받은 아프간 군인들, 탈레반 2.0 합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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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9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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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9일 미국 캔자스주에서 훈련 중인 아프간 군인들(상단)과 지난 6일 총격을 준비하고 있는 탈레반 2.0의 모습. ⓒGettyImagesBank
2007년 1월 9일 미국 캔자스주에서 훈련 중인 아프간 군인들(상단)과 지난 6일 총격을 준비하고 있는 탈레반 2.0의 모습. ⓒGettyImagesBank
미군과 영국군에게 훈련 받은 일부 아프간 군인들이 탈레반 2.0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장교들이 탈레반 부대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NATO국가(서유럽국가 북대서양조약 수행기구) 중 특히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전수된 훈련들이 시행된 것으로 확인했다.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거 자동소총을 무작위로 잡았던 탈레반의 모습과 달리 ‘직선 손가락’을 이용해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이는 부주의한 방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알려진 미군과 영국군의 관습이라고 전 서부 군대원이 한 언론 매체를 통해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아프간 군인들이 탈레반의 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이들의 요구를 받아 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추정에 대해 보안 정보 전문 회사인 드래곤플라이 정보분석가 바바라 켈레멘은 “합리적인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군인들이) 자신과 가족의 안위와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위해서 그렇게 가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정은 줄곧 아프간 군인들에게 합류할 것을 요구한 탈레반의 모습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밖에도 이들은 조종사들에겐 자신들의 무기고 일부인 ‘블랙호크 헬리콥터’ 비행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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