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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행운의 저주? 430억 英 복권 당첨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9-03 15:08
2021년 9월 3일 15시 08분
입력
2021-09-03 14:57
2021년 9월 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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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나에게 슬픔만 가져다줬다”
당첨 당시 BBC와의 인터뷰 한 마가렛 러프레이. BBC 캡처
줄곧 로또 당첨은 자신의 삶을 파괴했다고 주장한 ‘2700만 파운드(약 432억 81만 원)’의 유로밀리언스 우승자가 끝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북아일랜드에서 ‘유로밀리언스’ 로또에 당첨돼 2700만 파운드(약 432억 81만 원)를 받게 된 마가렛 러프레이(50대)가 이날 자신의 북아일랜드 스트라베인 자택에서 사망했다.
앞서 마가렛은 거액의 돈에 당첨되면서 화제의 중심이 되었지만 불행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 당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2700만 파운드가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없다”며 “주변에게 베풀며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말을 남기며 자택, 술집 등 부동산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만해졌던 걸까. 그의 말과 달리 로또에 당첨된 직후 마가렛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2015년 그는 술을 마신 채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15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이어 2018년에는 자신의 마음대로 사람을 고용하고 해고했다는 혐의로 3만 파운드(약 4798만 6200 원)를 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2019년에는 통장에는 500만 파운드(약 79억 9970만 원)만 남았지만 (당시) 도둑들의 표적까지 됐다고 매체에서 토로한 바 있다.
이 같은 불행을 겪은 마가렛은 현지 매체에서 “돈은 나에게 슬픔만 가져다줬다. 내 인생을 파괴했다”라는 말을 남겼고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별다른 칩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유가족의 동의하에 부검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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