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성사될 수 있을까…SCMP “앞으로 수주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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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5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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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광심이 모아지고 있는가운데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앞으로 수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외교 전문가를 인용해 향후 수주 내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회담은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미중 양측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남중국해, 대만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신병 인도 등을 둘러싸고 양국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장 투어셩 중국 국제전략연구센터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은 여전히 희망적이지만 앞으로 두 달이 중요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위해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남중국해 주권 주장, 대만 문제에 미국이 딴죽을 걸어 큰 사건이 발생하는 일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여전히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셔먼 부장관의 방중이 결정적인 역할을 못했으며 양측이 여전히 서로의 이익을 시험하고 있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는 쟁점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신치앙 상하이 푸단대학교 교수는 “중국이 (미국에) 실망하고 분노했다”며 “중국은 한때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완화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보다 강경한 노선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미국이 중국과 관계를 완화하고, 회담을 위해 좋은 조건을 조성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때 두 정상이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백악관은 톈진 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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