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살인적 폭염 기승…북반구 감싼 ‘5개 열돔’ 영향

뉴스1 입력 2021-07-21 14:10수정 2021-07-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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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북반구를 중심으로 5개의 강력한 열돔이 형성돼 북미, 유럽, 동북아 일대가 지난달 초부터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열돔은 기상이변을 일으켜 각국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북아메리카 서부와 시베리아 등지 잇단 산불·가뭄 피해, 독일 서부와 벨기에 등 서유럽 수해 등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열돔으로 Δ미국·캐나다 서부 일대는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며 산불과 가뭄 피해를 겪고 있다.

미국 서부 오리건주(州) 남쪽에서 지난 6일 발생한 산불 ‘부트레그’(Bootleg)는 주 역사상 세 번째 큰 산불로 이날까지 15만7164헥타르(㏊) 규모가 소실됐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각지 3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통제 불능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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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Δ유럽과 Δ서아시아에 각각 형성된 열돔이 유난히 기온 상승을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북부 도시 벨리와티콕은 지난 17일 31.2도까지 치솟았다. 터키 남동부 도시 지즈레는 전날 역대 최고기온인 49.1도까지 올랐다.

특히 터키 일대 열돔 관련해 에티엔 카피키앙 프랑스 기상청 기상학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아르메니아, 조지아, 이라크, 이란, 아제르바이젠 그리고 러시아를 포함한 인근에 다음 날 기록적 고온이 추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Δ일본 북부에 상륙한 열돔의 경우 지난 19일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 올 최고기온을 34도까지 올렸다. 모리 사야카 도쿄 기상학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폭설과 스키 리조트가 유명한 일본 최북단 섬 홋카이도에 최근 폭염으로 열차 레일이 찌그러졌다”고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일본 당국은 폭염에 따른 열사병 등 선수단 건강을 고려해 경보와 마라톤 경기장을 홋카이도 북단으로 옮긴 바 있다.

아울러 Δ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알래스카 상공 열돔은 평소보다 높은 기온을 형성하지만 다른 북반구 열돔보다 강도는 가장 낮다고 WP는 보도했다.

브라이언 브레트슈나이더 알래스카 기후학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알래스카주 남부 앵커리지 기온은 27.2도까지 올라갔다. 이같은 알래스카 더위는 국경 이북의 북극 해방을 비롯해 최근 이례적인 뇌우를 발생하는데 일조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열돔의 강도를 높여 폭염을 심화시키고 장기적으로 날씨 패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폭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열돔(Heat Dome)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반구형(돔) 모양으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두는 현상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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